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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유전무죄 무전유죄" : 지강헌 인질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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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꼬무 파일럿1회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 SBS 스페셜 597회
# 꼬꼬무 정규편성 기념 정주행
#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 사회에서 목숨을 부지하기에는 살아갈 곳에 없었다.
- 인질범 지강헌


이 이야기는 1988년으로 시작돼
1988년 10월 2일에 열린 서울올림픽 폐막식.
역대 올림필 최다 메달을 땄던 그때
모두가 올림픽에 열광하던 그 때, TV에 생중계된 엄청난 사건이 있었어.

그날은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이었어.
북가좌동에서 인질극이 생중계되는거야
남자가 총을 쏘고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
인질범이 경찰에게 요구해.
비지스의 '홀리데이' 음악이 듣고 싶다고
선글라스를 쓰고 한 손에 총을 들고 있는 이 남자.
1988년을 뒤흔든 이 남자의 이름은 지강헌.

1988년 10월 8일 인질극 발생 10일전
영등포 교도소에소 이감중이던 버스에서 죄수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어
25명의 죄수들 중 12명이 탈주한거야.
12명 중 6명은 체포했는데 나머지 6명은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어.
탈주 3일 뒤에 경찰서로 신고 전화가 왔어.
탈주범들이 우리집에서 하루 있다 나갔다고

이렇게 탈주범들은 여러군데 가정집에서 숙박을 하다가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서 발각되지
우리가 알고있는 인질극이 이곳에서 일어났어

탈주범의 리더인 지강헌은 경찰들과 대치상황에서 이런말을 했어
" 대한민국의 비리를 모두 파해지고 죽겠다. 연희궁으로 가려다 잡혔다. "
연희궁은 전두한 전 대통령의 집이야. 탈주범들은 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을까?

지강헌은 공범들과 7차례 현금, 승용차 등 556만원을 절도한 죄로 7년형에 보호감소 10년을
추가로 받아 총 17년형을 선고받았어.
자전거 1대 훔쳐도 징역 13년을 받는 시대였어.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의 사무총장이던 전경환씨. 전두환 전 통의 동생이야.
전씨는 횡령한 돈이 재판에서 인정된 것마 76억이었어.

76억을 횡령한 전씨는 몇년을 선고 받았을까?

 

 

 

 


7년.
76억을 훔쳤는데 고작 7년.
그것도 7년중 3년만 형을 살고 석방되었어.

단순비교할 순 없지만
지강헌 556만원 훔쳐서 17년 VS 전경환 76억 훔쳐서 7년(그와중에 3년 후 석방)
둘 다 범죄를 저질러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냥 단순히 생각해봐도 좀 이상하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게 보이잖아.

판사가 내린 판결은 정치적 요구에 의해 내린 잘못된 판결이다.
이 사회에서 목숨을 부지하기에는 너무나 살아갈 곳이 없었다. - 지강헌

 

안광술과 한의철은 지강헌의 총을 뺏어 자살했고,
지강헌은 경찰에게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듣고 싶다고 요청했어.
경찰은 근처에서 테이프를 사다가 줬고, 집안은 홀리데이 음악이 울려퍼졌고,
자살을 시도하던 지강헌은 경찰 특공대의 총에 맞아서 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어.

유일하게 살아남은 강씨는 사건 직후 선거 공판에서
검사는 15년을 구형했지만, 7년을 선고받았어.
그 이유는 인질들이 강씨를 위해 탄원서를 내줬기 때문이야.

 

유전무죄 무전유죄


32년전 범죄자의 말이 왜 아직까지 회자되는 걸까?
32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왜 우린 이 말이 이해되는 것인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말이 삶에 파고들어 있고,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
32년 전 그 말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 너무나도 애석하다.

1988년 이 탈주범들이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여러차례 가정집에서 숙발을 해결하고 끝끝내 인질극까지 발생했지만
그 중 어떤 인질도 다치지 않았다는 것.
다치게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냈기 때문에
우리는 이 탈주범들을 불쌍히 여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그날의 이야기.
https://youtu.be/VgscSGBiG-A





출처 : WAV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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